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 대해 '과거 검찰개혁에 반대한 자들'이라며 검찰 개혁에 대한 현재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 수석과 이 차관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봉 수석은 2022년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김수남,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수사권 축소는 국민 권익 보호에 부정적'이라고 성명을 냈다"며 "앞서 2019년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을 때도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비서관. 연합뉴스 |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 수석과 이 차관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봉 수석은 2022년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김수남,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수사권 축소는 국민 권익 보호에 부정적'이라고 성명을 냈다"며 "앞서 2019년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을 때도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차관 역시 서울남부지검 간부들이 '수사와 기소는 분리될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낼 때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다"면서 "특히 지난 3월 지귀연 재판부가 윤석열을 석방했을 때 열린 대검 부장단 회의에서 석방을 찬성했고, 그 덕에 윤석열은 아직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마땅히 분리돼야 한다"며 "두 사람은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 데에 서 원내대표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검사 출신인 이규원 혁신당 전략위원장은 "검찰 독재정권에 부역했던 '윤건희 검사' 명단을 추리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고, 필요하면 해당 명단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7일 쓴 것으로 알려진 옥중 편지를 통해 "친윤(친윤석열) 정치 검사들이 정권 교체 이후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갑자기 검찰 개혁에 찬동하는 언사를 쏟아내며 접근하는 검사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당 옥중 편지는 29일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검찰 출신인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이 그토록 열망하는 내란 종식과 검찰 개혁, 친윤 검찰 청산을 완성해야 하는 지금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복무한 친윤 검사의 법무부 차관 임명은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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