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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로봇들" 곧 보겠네…'3대3 축구' 알아서 뛴 中로봇

뉴스1 정은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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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로봇들" 곧 보겠네…'3대3 축구' 알아서 뛴 中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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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대회에 4개팀 출전

"아직 5세 정도 실력이지만…5년 안에 만점 수준 도달할 것"



칭화대 훠선팀과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 블레이즈팀 간 결승전 장면 갈무리

칭화대 훠선팀과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 블레이즈팀 간 결승전 장면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대회에서 칭화대학교 훠선(불의신)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대학팀 4개가 참가한 가운데 로보(RoBo)리그 3대3 축구 결승전이 개최됐다. 참가팀은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 블레이즈팀, 칭화대 미래실험실의 파워지능팀, 칭화대 훠선팀, 중국농업대학교 산하이팀 등 4개팀이다.

훠선팀은 올해 열린 로봇 월드컵에서 독일팀에 9대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대회 시작전부터 강력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

예선전에선 훠선팀이 블레이즈팀을 9대3으로 이겼다. 또 다른 경기에선 산하이팀이 파워지능팀에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선 두 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훠선팀이 5대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출전팀들은 기존 로봇들과 달리 리모콘의 제어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AI에 의존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는 인간의 축구 경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에피소드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의 축구 실력은 약 5~6세 수준 불과하다는 평가다.

신경보는 "3대의 로봇이 참여하는 게임임에도 공을 수비하는 단계에서 3대의 로봇이 같은 축구공에 모여들어 결국 공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어떤 로봇은 넘어져 스스로 일어났고 어떤 로봇은 넘어진 후 부상이 심해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실제 축구선수처럼 자신의 '두뇌'에 의존해 킥오프, 수비, 공격, 코너킥 등의 동작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주최한 더우징 상이청기술문화그룹 부회장은 "대회 과정은 비교적 매끄러웠고 반칙, 페널티킥, 킥오프 등 행동에서 '버벅거림'은 없었다"며 "경기의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대한 판정을 줄였다"고 밝혔다.

우승팀인 훠선의 왕위스는 현지 언론에 "로봇에 직접적이고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축구공, 팀 동료, 상대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이미지를 처리하고 엔지니어들은 로봇에게 이런 기술 동작과 관련한 알고리즘을 부여했으며 로봇이 후속 조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축구 기술로 봤을 때 로봇은 5살 수준의 실력에 불과하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5년 안에 '10점 만점에 10점'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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