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말로만 협치…의회를 깔고 앉아"
민주당 "자리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 하나"
민주당 "자리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 하나"
[앵커]
어제(2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4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면서 후폭풍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회를 깔고 앉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어제) :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합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민주당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원내 1당은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그간의 전례를 민주당이 무너뜨렸다며 법사위원장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TV '뉴스15') :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음으로써 견제와 균형 속에서 제대로 된 법안으로 나갈 수 있도록…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이 되면서 다 허물어뜨렸습니다.]
법사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로텐더 홀에서 이틀째 철야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도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말로만 협치라는 얘기죠. 이게 바로 독주고 독재 아니겠습니까. 의회를 깔고 앉아서 본인들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데.]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국민의힘이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총리 인준은 물론 추경 심사까지 연계해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법사위원장 자리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 자리를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단 방침이어서 여야는 또다시 강하게 충돌할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제2의 조국사태와 같은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쟁을 멈추고 즉각 총리 인준에 협조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신승규 이지수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최석헌]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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