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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에서 아프리카코끼리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인스타그램 |
중국 상하이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다른 코끼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 야생동물원에서 여러 마리의 아프리카코끼리가 암컷 한 마리를 몰아세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코끼리들은 암컷을 울타리 쪽으로 몰고 가 무릎을 꿇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렀고, 일부는 “2022년부터 같은 동물원에서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 측은 “수컷 아프리카코끼리들이 성장하면서 짝을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동”이라며 “고의적인 공격이 아닌 본능의 발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동물 복지와 관리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동물원은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코끼리들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조치를 시행했고, 영상 속 암컷 코끼리에 대한 건강 검진도 마쳤다”며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어 “10마리 이상의 아프리카코끼리에 대해 각 개체의 건강과 사회적 행동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감시와 정기 훈련, 건강 검진 등을 통해 동물 보호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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