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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가 전세사고 잡는다"…국토부, 의심거래 포착 시스템 도입

뉴스1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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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가 전세사고 잡는다"…국토부, 의심거래 포착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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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전세사고 의심물건 선별 프로그램 본격 가동

국토부, 싱크홀·재난·안전사고 대응에 AI 확대·적용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세사고 의심거래를 AI(인공지능)로 잡아내는 국토교통부의 첨단 시스템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AI를 활용해 전세사고 위험이 높은 거래를 가려내고, 추가 조사를 통해 실제 위험성이 확인된 물건은 경찰, 검찰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통보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AI 기반 전세사고 의심거래 추출 "소비자 피해 최소화"

25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 소비자보호기획단은 올해부터 AI 기반 전세사고 의심 물건 선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세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거래, 매수자 특성, 주택 유형, 가격 등 다양한 변수를 AI에 학습시켜 위험 거래를 감지하고, 이를 기획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의심거래를 추출했지만, AI 도입 이후 위험 거래를 선별하는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AI가 선별한 전세사기 의심 거래는 추가 조사를 통해 실제 위험성이 높은 경우 경찰, 검찰,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된다. 국토부는 AI를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조사 대상 선정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기반 이상거래 선별 모형을 고도화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범정부 협업을 강화해 전세사기뿐 아니라 기획부동산 등 다양한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건설·부동산·교통 등 국토교통 전 분야 AI 기술 적극 도입

국토부는 전세사고 예방에 그치지 않고, 건설·부동산·교통 등 국토교통 전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 의사결정 지원, 도로·철도 등 최적 노선 선정, 시공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 중이다.

예를 들어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하는 싱크홀은 AI가 지하공간을 자동 탐색·분석해 사전 예방하고, 빅데이터 기반 재난 시나리오 도출로 복합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와 건설시공 로봇을 개발해 인력 공백을 해소하고, 초음파 영상 등 비파괴 검사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설비 결함을 신속하게 진단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대화형 명령어 입력을 통한 자동 설계, 법규·오류 자동 검토 등으로 업무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시공 단계에서는 거리 감지 센서와 속도 저감 기술을 적용한 중장비 자동화, 고소 작업용 로봇을 통한 작업 자동화, 360도 확장현실 기반 원격 제어 등도 도입되고 있다.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AI가 종이 도면을 3차원 디지털 도면으로 변환하고, 드론을 활용해 노후 건축물의 외부 결함을 조사해 안전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전세사기 등 불법행위 상시 모니터링, 임차인 신용·금융정보 연계 이상거래 조기 경보 시스템, 부동산 시세 예측 서비스 등도 확대되고 있다.

이 밖에 AI는 자율주행차의 협력형 주행 경로 판단,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물류센터의 AI 로봇 자동화, 항공기 외관 결함 진단, 실시간 주차 정보 제공, 디지털트윈 기반 국토관리, Geo-AI 공간검색 서비스 등 국토교통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부동산 이상 거래 탐지, 안전사고 예측, 시장 정보 비대칭 해소 등으로 국민의 안전과 편의,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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