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 롤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롤리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31호 홈런을 때린 롤리는 2위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7개), 3위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6개)와의 격차르 더욱 벌렸다.
또한 대기록도 눈앞에 두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MLB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가 세운 39개다. 롤리가 남은 20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면 신기록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롤리는 대기록을 하나 하나 부수고 있다. 이미 역대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1970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벤치가 기록한 28개다.
롤리가 만약 현재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66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001년 본즈의 73개다.
롤리는 올 시즌 타율 0.276(279타수 77안타) 31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롤리는 시작부터 대포를 쐈다. 1회초 컵스의 선발투수 콜린 레아의 초구 93.8마일(약 151.0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롤리의 시즌 31호 홈런.
3회초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롤리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에 들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진루엔 실패했다.
팀이 4-1로 리드하고 있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롤리는 레아의 2구 93.2마일(약 150.0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호르헤 폴랑코의 진루타,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3출루 경기를 한 롤리는 네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공, 다섯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낸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롤리의 활약에 힘입은 시애틀은 컵스에 14-6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시애틀은 39승 3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컵스는 46승 31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시애틀 선발투수 로건 길버트는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컵스 선발투수 레아는 5.1이닝 11피안타(4피홈런) 2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