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향해 "석사논문에 탈북민 비하 표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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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탈북민 비하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라는 표현 대신에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반도자'(叛逃者)'라고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석사학위의 제목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탈북자(脫北者)'대신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을 뜻하는 '도북자'(逃北者)로 표기했다"며 "감사의 글에서는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반도자'라는 표현을 썼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의 3대 독재체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마저 빼앗긴 채 억압과 빈곤, 인권 탄압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소중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이를 두고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김 후보자는 누구 편인지, 탈북자들이 무엇을 배반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논평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오는 24~25일로 예정된 김민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증인 없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말이 되는가. 자기가 떳떳하다면 증인 신청 거부할 이유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틀만 버텨서 국무총리하면 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0일 김민석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신청을 위해 회동을 열었으나 여야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현행법상 증인이나 참고인에게 보내는 출석요구서가 5일 이전 송달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5일까지 열리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하게 된다.

최 원내대변인은 "청문회에 대해 자료제출을 충실히 하지 않고, 증인도 안 부르고, 그냥 막가겠단 이야기"라며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기억이 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은 1000만 원 이상(소득)에 대해서는 무조건 신고사항"이라며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출판회를 했고, 경조사로 (돈을) 받았다는 것은 그 현금을 집에 놓았단 이야기다. 그 자체로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직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도 "겉으로는 '윤리적 인사'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누구 편이냐에 따라 낙마와 보호가 갈린다"며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이해충돌 정황만으로 낙마시키더니, 김민석 후보자는 자료도 없이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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