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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빨래 엄두도 못 냈는디, 빨래방 덕분에”…전남도, 고향사랑기부제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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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빨래 엄두도 못 냈는디, 빨래방 덕분에”…전남도, 고향사랑기부제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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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전남 완도군 청산면 마을 공동 빨래방에서 주민들이 세탁물을 정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 19일 전남 완도군 청산면 마을 공동 빨래방에서 주민들이 세탁물을 정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늙어서 겨울 이불 빨래는 엄두도 못냈는디요. 도청하고 군에서 우리 마을에 빨래방을 맹글어줘서 참말로 고맙소.”



전남 완도군 청산면 주민 김영란(75)씨는 지난 19일 마을 공동 빨래방이 설립된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청산면 청산국민체육센터에선 ‘마을 공동 빨래방 공식 1호점’ 현판식이 열렸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은 고향사랑기금으로 주민들을 위한 빨래방을 설치했다.



전라남도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마을 공동 빨래방을 개설하고 있다. 올해는 완도 청산면, 여수 남면, 강진 성전면, 함평읍 등 4곳에 마을 공동빨래방을 개설했다. 올 하반기까지 도내에 8곳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군과 협력해 고향사랑기부제 사업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동 빨래방 사업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지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마을 주민위원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빨래방을 운영한다.



전남도 고향사랑기부팀 쪽은 “고향사랑기부제 일반 기금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와 시·군이 설립 경비의 50%씩을 지원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위원회 위원들이 빨래를 수거해 세탁한 뒤 의뢰인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자치단체에 연 2천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는다. 또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은 도민의 복리 증진 등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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