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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의 '플랜B' 선언은 현실적 선택…'인천 독주 인정'→2위 지키면서 기회 엿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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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의 '플랜B' 선언은 현실적 선택…'인천 독주 인정'→2위 지키면서 기회 엿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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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은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해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지자 '플랜 B' 체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변 감독이 말한 '플랜 B'는 수원이 선두를 달리는 첫 번째 시나리오가 아닌 두 번째 시나리오, 즉 인천과의 승점 차가 어느 정도 벌어졌을 경우 2위를 유지한 채 꾸준히 승점을 쌓아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면서 인천이 미끄러지기를 기다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재 인천과 점수가 많이 벌어졌다"면서 현실을 인정한 뒤 "플랜 B로 2위를 사수하면서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승점을 따면서 (인천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며 무리하게 1위 자리를 탐내는 것보다 자신들의 페이스로 시즌을 운영하면서 기회를 엿보겠다고 말했다.

플랜 B로 전환하는 수원의 선택은 어쩌면 현실적일 수도 있다. 리그 선두인 인천이 워낙 빠른 페이스로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6경기에서 승점 41점을 쌓은 인천은 현재 지난 시즌 승격팀인 FC안양과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을 기록했던 2022년의 광주FC, 압도적인 스쿼드로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직후 곧장 승격에 성공했던 2023년의 김천 상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승점을 쌓는 중이다.

수원도 나름 준수한 흐름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인천과의 격차가 큰 탓에 마치 부족한 면이 많은 듯 비춰지고 있다. 구단이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이나 팬들의 큰 기대 역시 수원이 승리하지 못했을 때 더욱 무거운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현재 기록을 보면 수원의 시즌은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수원은 여러 승격 후보들 중 인천과 함께 16라운드 기준 30점 고지를 밟은 유이한 팀이다. 당장 2022년의 광주(35점)와 2023년의 김천(30점)도 같은 시기 수원과 비슷한 승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남 드래곤즈(29점)와 서울 이랜드 FC, 부산 아이파크(이상 승점 28)가 수원의 뒤를 매섭게 쫓고 있지만, 이들 중 최근 분위기만 따지면 수원보다 나은 팀은 없다. 수원은 인천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12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무섭게 승점을 긁어모으는 중이었다. 순탄한 흐름에도 인천과 비교돼 억울할 만한 상황이다.



수원은 승점 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걸 인정하고, 무리하게 인천을 쫓지 않으려고 한다. 다이렉트 승격이 최고의 시나리오겠지만, 2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해 다른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도 절대 나쁜 시나리오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던 수원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권을 사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천전 패배로 잠시 제동이 걸린 수원은 다가오는 경남FC전부터 다시 승점 채굴에 나선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는 인천전이라 더 많이 준비한 게 아니다.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경남전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할 것"이라며 인천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