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을 오랜 기간 밀착 취재해온 '풋볼 런던' 소속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팟캐스트 ‘골드 앤 게스트 토크’를 통해 손흥민의 최근 발언을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며 주장 완장까지 찼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수많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하지만,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은 바로 우승 트로피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수차례 이적설에 휘말리면서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인터뷰 때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손흥민의 발언은 그동안과 미묘하게 결이 달랐다.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다. 이전에는 이적설이 있을 때마다 토트넘에 남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라고 짚었다.
![]() |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 중 가능성이 높은 쪽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이다.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등 빅클럽들이 2023년부터 손흥민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바 있으며, 당시는 손흥민이 이를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손흥민은 “계약은 남아 있지만,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며 여지를 남겼고, 사우디 측은 여전히 적극적인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수의 사우디 클럽은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연봉 3000만 유로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끝냈다. 토트넘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시간을 끝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
최근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돌면서 조제 무리뉴 감독과 재회 가능성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나오자 페네르바체와 연결된 이유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페네르바체가 토트넘이 책정한 이적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다. 튀르키예 현지 기자 야으즈 사분쥐오을루는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과 다시 함께하길 원할지라도,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471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이다. 내년이면 자유계약(FA) 대상자로 이적료 0원에 떠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이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도 하다.
![]() |
손흥민의 그동안 커리어와 선택을 돌아보면, 언제나 신중했다. 단순한 금전적 이득이 아닌 팀과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했다. 올해 여름,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안에는 충분한 고민과 생각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