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1타 차였던 스펀은 잘 친 샷이 깃대에 맞고 굴러나가는 불운까지 겹치며 초반 여섯 홀에서 다섯 타를 잃었지만, 후반 놀라운 집중력으로 다시 우승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파4 17번 홀에서 티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린 뒤 버디로 연결해 1타 차 선두가 됐고, 마지막 홀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면 우승이지만, 거리가 20m에 달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어뜨렸습니다.
PGA 투어 1승밖에 없던 스펀은, 쟁쟁한 스타들도 쩔쩔맨 최고의 난코스에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대원 기자 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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