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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에 울컥"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첫 콘서트로 입증한 '퍼펙트 유닛' 이름값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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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에 울컥"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첫 콘서트로 입증한 '퍼펙트 유닛' 이름값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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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퍼펙트 유닛이란 이름값을 입증했다.

'2025 IRENE & SEULGI Concert Tour [ BALANCE ]'(2025 아이린 & 슬기 콘서트 투어 [ 밸런스 ]) 서울 공연 이틀째 마지막 날 공연이 1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유닛으로서의 첫 단독 콘서트로, 양일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6천여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린&슬기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TILT'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큰 함성으로 두 사람을 반겼다.

아이린은 "아슬의 첫 콘서트 '밸런스'에 오신 분들 환영한다"고, 슬기는 "오늘도 가득 채워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콘서트 타이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이린은 "타이틀을 두고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조금씩 불균형한 존재지만 밀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면서 불균형한 것들을 완벽한 균형으로 만들어가지 않나. 그걸 담으면 좋겠다 해서 '밸런스'로 지어봤다. 오늘 여러분들에게도 아슬의 잘 맞는 균형이 전해지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밸런스'란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기울어진 대형 LED 구조물이 점차 중심을 맞추는 무대 연출, 감정의 서사에 따라 흐르는 세트리스트,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VCR 등 시청각적 장치를 통해 '균형'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계속해서 아이린&슬기는 'What’s Your Problem?' 'Irresistible' 'Girl Next Door' 'Trampoline' 'Heaven' 등 두 번째 미니앨범은 물론, 'Monster' '놀이 (Naughty)' 'Diamond' 'Feel Good' 'Jelly' 등 첫 번째 미니앨범까지 역대 발표곡들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호흡으로 펼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두 사람은 SM루키즈 유닛으로 첫 공개했던 'Be Natural' 무대를 약 11년 만에 재현해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두 멤버의 서사를 보다 특별하게 풀어냈다.


아이린은 "11년 전 루키즈 슬기, 아이린 시절"이라고 했고, 슬기는 "그걸 똑같이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아이린은 "카메라 감독님이 엄청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아이린&슬기는 각각 솔로 무대도 꾸몄다. 슬기는 'Baby, Not Baby' 'Dead Man Runnin'' 'Better Dayz' 'Rollin' (With My Homies)' 'Praying'로 솔로 아티스트의 역량을 뽐냈다.

슬기는 "콘서트라는 게 제가 생각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장치들이 있으니까 되게 욕심 나서 무대를 꾸미게 되더라. 그게 느껴지셨나. 이번 콘서트는 특별한 공연인 만큼 각자 솔로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다. 저도 2집까지 낸 가수지 않나. 수록곡들을 정하는데 굉장히 힘이 들었다. 뭘 좋아하실까 고민 끝에 선정했다. 이번 솔로를 준비하면서 언니와는 또 다른 저만의 솔로 무대들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거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린은 'Like A Flower', 'Calling Me Back', 'Strawberry Silhouette' 'Start Line', 'Ka-Ching' 무대를 꾸미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아이린은 "솔로앨범 수록곡 무대로 보는 건 처음이지 않나. 실제로 보니까 어떠냐. 각자 주어진 곡이 다섯 곡 정도 있었다. 내가 솔로곡을 어떻게 해야 하나 했다. 전 아직 1집 가수여서. 어떤 곡을 골라야 여러분들 눈에 멋지고 예쁠까 고민하다 이렇게 고르게 됐다.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제가 어제는 첫 콘이어서 'TILT' 첫 인트로부터 엄청 바들바들 떨면서 했다. 어제보다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나. 여러분들의 응원과 칭찬 덕분에 제가 더 늘 수 있고, 잘하고 싶고 그렇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공연 말미 아이린은 "공연하면서 저희도 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을 하는 게 재밌었고, 느낌이 더 열정도 생기고 다음에는 이렇게 해봐야겠다, 저렇게 해봐야겠다, 아이디어가 생겨서 그런 게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앙코르 섹션에서는 아이린, 슬기가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가까이서 만나며 호흡했다. 아이린은 "가까이서 보니까 러비(팬덤명) 표정들을 하나하나 마주하지 않나. 기분이 너무 좋다. 러비들의 숨길 수 없는 표정들을 보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한 일이었다. 너무너무 감동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린은 "아까 앙코르 준비를 하는데 울컥하더라.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성취감이 있고 보람이 있고 이런 것들 느껴보신 적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을 갑자기 받아서 잠깐 울컥했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서, 여러분들이 제 옆에 있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래도록, 지금까지도 이런 감정이 들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바로 옆에서 큰 힘이 된 슬기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린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닌, 모두의 힘으로 하는 거지 않나. 저희 콘서트를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저희를 빛나게 해주셔서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힘 받아서 투어 열심히 잘 돌고오겠다"고 했다.

슬기는 "어제 하루를 뒤돌아보고, 오늘 공연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진짜 감사하더라. 제가 지금까지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여러분들한테 에너지를 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멤버들이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도 감사하고. 많은 감사함을 느꼈던 어제였고, 오늘 더 크게 느꼈던 것 같다. 아마 언니랑 저랑 생각하는 게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음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저 너무 행복하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 좋은 기운 받고 돌아가서 저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린&슬기는 '빨간 맛 (Red Flavor)', '짐살라빔 (Zimzalabim)' 등 레드벨벳 히트곡까지 선보이며 유닛과 솔로를 넘어 그룹까지 아우른 풍성한 구성으로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아이린&슬기는 서울 공연 이후 싱가포르, 마카오, 방콕,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도쿄 등 아시아 총 7개 지역에서 투어로 열기를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