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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계파 갈등 청산” 출사표 던진 4선…원대 선거 3파전으로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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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계파 갈등 청산” 출사표 던진 4선…원대 선거 3파전으로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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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송언석·김성원 이어 4선 이헌승 출사표
“당내 통합 최우선 과제, 계파 갈등부터 청산”
옛 친윤-친한 갈등 구도에 변수…예측 불가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이헌승 의원 [연합]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이헌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오는 16일 치러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옛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물밑 지원을 받는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띄었으나, 세 번째 후보가 막판 출사표를 던지면서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송언석·이헌승·김성원(기호순) 의원 총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2일 일제히 출마를 선언했던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의 양자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짙었으나, 후보 등록일이었던 14일 4선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으로 재편됐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책임있는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중도형 통합과 쇄신으로 당을 살려내는데 앞장서 뛰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계파에 연연해 하지 않는 모두의 원내대표가 돼 당의 통합을 완성하고,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며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계파 갈등부터 청산해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언석(왼쪽) 의원과 김성원 의원. [연합]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언석(왼쪽) 의원과 김성원 의원. [연합]



이 같은 출마 일성은 당초 옛 친윤계와 친한계의 대리전으로 치러질 것이란 구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의원과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지만, 각각 당 주류인 옛 친윤계와 친한계의 물밑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이 의원은 송·김 의원보다 계파색이 옅은 편으로 분류된다. 중진과 부산·울산·경남(PK), 계파 갈등에 지친 중도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 지역으로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 부산 17명”이라며 “친한계도 소수 있지만, 부산 출신 원내대표를 만들고 싶어하는 지역 정가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확실한 대세가 없다면 계파나 지역만이 아니라 의원들 간 인연, 각자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방향 등에 따라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재선 의원 30명 중 16명이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을 최근 구성하는 등 옛 친윤계가 빠르게 분화하고 있는 점, 차기 당 지도 체제와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원내대표를 선출하며 더욱 강한 단일대오 체제를 굳힌 거대 여당 대응 전략 등이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세 후보들의 원대 전략과 공약이 담긴 정견 발표도 막판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