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법’ 발동에 특검 수사 폭로 예고
“홍 시장 재기한다면 입 다물 수 없다”
“홍 시장 재기한다면 입 다물 수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때 오세훈, 이준석, 홍준표 등 20~30명 다 때려 잡아 넣어줄까”라는 발언을 했다.
명 씨는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조심해라! 국민의힘이고, 개혁신당이고 모르면서 나에 대해 떠들지 마라! 건방진 놈들!”이라고 썼다.
이는 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이 본격 가동된 것과 관련, 자신이 수사에 적극 협력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명 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수의 불법 여론조사와 여론조작을 시행했고, 그 대가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등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명 씨는 지난 6월 9일에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나는 홍 전 시장이 은퇴한 줄 알고 특검을 해도 입을 닫으려고 했는데 신당 창당을 한다는 등 정계 은퇴한 게 아니라 다시 재기한다고 한다. 그러면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다”며 홍 전 시장을 저격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을 향해 “순리대로 사시는 게 좋다. 돌아가실 때도 마지막 숨을 쉬실 때도 순리대로 쉬시고 돌아가시는 게 좋다.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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