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의‘사립박물관·미술관 지역간 전시교류 지원사업’ 일환
8월까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운영
지난10일 해양연구기지에서 국내 최고령 울릉도 독도 고 김화순 해녀 추모전시회가 개최됐다./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
지난 10일 울릉도 독도 고 김화순 해녀 추모전시회에서 울릉도 초·중·고등학생 30여명이 참여해 울릉도 독도퍼즐왕, 독도퀴즈왕 선발대회도 함께 열렸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
아시아투데이 최성만 기자 = 울릉도와 독도 바다를 일군 국내 최고령 고(故) 김화순 해녀 추모전시회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렸다.
12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이번 행사는 광복8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사립박물관·미술관 지역간 전시교류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추모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린다.
전시회는 김화순 해녀의 유품을 포함해 활동 사진, 울릉도 독도 해녀 역사 및 해녀 활동 소개, 독도에 출향한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독도 물골 소개, 독도의 해녀바위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울릉도에는 9명의 해녀들이 생존해 있고 모두 제주 출신 해녀이다.
김화순 해녀(1921~2020년)는 제주 한림 귀덕 출신의 해녀로, 16세에 물질을 시작해 53세에 남편을 따라 울릉도로 이주했다.
1982년(61세)에는 독도경비대의 독도 연안 사고시에 주재원 경위 등 당시 독도경비대장 등 시신 인양 공로로 울릉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녀는 물질하던 해역인 저동항 인근에서 어선 침몰사고로 두 아들을 잃고서도 물질을 이어가는 등 강인한 해녀의 삶을 보여주었다. 현재 장남의 연고가 있는 충북 제천의 개나리공원묘역에 안장됐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지적박물관은 지난 4월 개나리공원묘역에서 김화순 해녀 추모 비석 제막식을 개최했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은 "이번 전시회는 고령으로 울릉도를 떠날 때 미처 환송해주지 못해던 뒤늦은 환송식"이라며 "관람객들에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제주해녀문화와 울릉도 독도 출향물질을 통해 바다를 일군 해녀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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