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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RESS] "같은 날, 여자 경기 먼저하고 남자 경기 하는 건 어떤가?"...여축 홍보대사 김영광이 던진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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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RESS] "같은 날, 여자 경기 먼저하고 남자 경기 하는 건 어떤가?"...여축 홍보대사 김영광이 던진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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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김영광은 이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문장이자 K리그 통산 605경기를 뛴 김영광과 여자축구 101경기를 뛰며 38골을 넣은 전설 전가을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기간은 2025년 6월 12일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여자축구 대중 인식 제고와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 관심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정확한 시선과 애정을 갖추고 스포츠 다양성 가치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대표적 인물인 김영광, 전가을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홍보대사는 여자축구 홍보 및 인식 개선 활동, 연맹 주요 행사 참여, 유소녀 및 생활축구 연계활동을 역할로 한다.

홍보대사 활용방안은 미디어 노출 증대 및 팬 접점 확대, 스폰서십 연계 캠페인 모델 및 브랜드 협업 통한 파급력 강화, 연맹 공식 행사 및 국내외 주요 일정 참여, 교육/강연 등 사회적 확산 활동 참여다.


김영광은 "축구할 때 삶의 목적은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루하루 후회없이'였다. 그 생각으로 살아왔다. 전가을과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자축구 고충과 어려움을 듣고 나니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행복하게 축구를 했구나'라고 느꼈다. 마음 아픈 부분이 있었다. 김정미와도 친한데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열악하다고 느껴 축구할 때 마음 먹었던 그 마음 가짐을 여자축구에 보탬이 되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김영광은 "다니면서 느꼈던 건 미래가 보여야 저변 확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 경기도 찾아가 팬들 인터뷰를 했다. 여자축구를 하고 있는 딸을 둔 부모님을 만났는데 자기 친구들이 '딸한테 왜 축구를 시켜'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더라. 무언가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다. WK리그가 더 관심을 받으려면 어린 선수들이 우러러 봐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보이고 부모들도 딸에게 축구를 시킨다. 팬분들의 힘도 필요하다. 팬들이 오셔서 경기장을 채우면 힘이 생기고 선수들이 더 잘하고 팀이 더 늘어나고 경쟁력이 살아나 더 좋은 성적이 대표팀까지 이어져 세계대회에서 성적까지 나올 것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환경적인 부분도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모두가 열심히하고 있다. 보이는 것만 보고 부정적인 판단이 있는데 이것도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풀어내야 한다. 홍보대사로서 내가 더 녹여서 팬들이 경기장에 1~2명이라도 더 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 부정적인 걸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미래가 보인다. K리그를 뛸 때도 가졌던 팬 프렌들리 마음을 여자축구에 더 쏟아보려고 합니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양명석 회장님께서 기회를 주셨으니 미약하지만 보탬이 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활동 계획을 묻자 "아이디어는 많다. 경기를 보러 갔는데 경기가 재밌더라. 경기장 안 오고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분들이 있다. 하나의 방안이 있다면 연고가 같은 여자, 남자 팀을 묶어서 먼저 여자 팀이 경기를 하면 그 다음에 남자 팀이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여자축구 경기를 보면 박진감이 넘치고 아기자기한데 태클, 몸싸움 부딪히고 하는 게 너무 멋있더라. 일단 경기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경기를 보게 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생각해봤다. 이외 여러 실천가능한 방안을 생각하고 실행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영광은 "팬들이 의견을 줬을 때 같이 소통하고 열려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연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팬들이 내주는 의견들을 질타보다 감사함을 가지고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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