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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재로 성보 33점 이운…불교박물관 전시 종료

헤럴드경제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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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재로 성보 33점 이운…불교박물관 전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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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재진 앞에서 화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재진 앞에서 화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교중앙박물관에 있던 성보 수십여 점이 옮겨졌다.

조계종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국보 1건 9점, 보물 4건 8점, 지방유형유산 1건 2점, 비지정 유산 9건 14점 등 성보 15건 33점이 10일 저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이운됐으며 별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기획전시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은 오는 29일까지 예정됐으나 박물관 시설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조기 종료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종도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어제 총무원 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종회 개회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장에 계셨던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크나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 관리를 다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일이오니,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참회 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았다면서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헌신해 주신 소방당국과 경찰,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여러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