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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이전할 방침인 가운데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시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지하 벙커를 뜯어서 갔다"고 주장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청와대 이전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은 "청와대 입주 시기는 몇 가지 기준에 따라야 할 것 같다"며 "개방된 곳은 아무래도 보다 강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본관이라든지 대정원이라든지 영빈관 이런 곳"이라고 말했다.
또 "개방하지 않은 곳은 상대적으로 보안 조치가 덜하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들 업무 공간인 여민관, 경호처, 지하 벙커 등이다. 개방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긴 합니다만 내부 소식통에 확인한 바로는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중요한 건 리모델링 여부, 개보수 이슈"라며 "여민관 같은 경우에 안전진단을 받으면 위험 등급이 나올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오래된 건물이다. 리모델링을 하느냐에 따라서 청와대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하 벙커와 관련해서는 "개방되지 않아서 보안과 관련해 큰 이슈는 없다고 한다"며 "다만 윤석열씨가 용산 이전을 급작스럽게 하면서 용산에도 지하벙커가 필요했다. 주요 설비를 못 구하니까 청와대 지하 벙커를 뜯어서 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 벙커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무엇을 뜯어갔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그래서 (소요 기간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청와대 지하 벙커를 구축하는 데 한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 거주지에 대해서는 "최종 판단은 새 정부에서 하겠지만 저라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장기적으로는 관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동선을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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