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에서 일출 전에 펌프 잭이 보인다. 홉스(미국)/AP연합뉴스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각)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7%)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17달러(0.25%) 밀린 66.8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세계은행(WW)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원유 선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계은행은 2025년 주요 국가 및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세계 전체로는 2.3%로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면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예상한 셈이다. 관세 장벽이 크게 높아진 데다 글로벌 정책 환경이 불투명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경기 둔화가 원유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원유 선물에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날 발표한 단기 전망에서 전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유가 하락을 예상했다.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것도 매도를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장관급 무역 회담에도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런던에서 이틀째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회담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논의가 길어지고 있고,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1.5달러(0.3%) 내린 온스당 33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매물이 나오기 쉬웠다. 11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확산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