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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작년 문화비로 21만원 썼다…문화예술 7.2회 관람

뉴스1 권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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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작년 문화비로 21만원 썼다…문화예술 7.2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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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향유 조사…팬데믹 이전 회복

공연예술·전시 65.2%…영화 47.9%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 한 해 서울시민이 지출한 1인당 문화비는 평균 21만4000원으로 2년 전인 2022년 16만8000원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도 평균 7.2회로 2년 전 4.6회보다 1.5배 늘었다. 문화예술관람 경험률도 76.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의 75.6%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민 1만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는 지체·청각·시각장애인 등 문화약자 계층을 지난해 313명에서 755명으로 확대해 보다 세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서울시민의 문화예술관람 경험은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을 넘어서면서 상승회복세를 보였다. 영화에 집중됐던 관람은 공연예술·전시로 다변화했다.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8년 75.6%, 2020년 63.1%, 2022년 69.1%, 2024년 76.1%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관람을 경험한 서울시민은 평균 21만4000원의 문화비를 지출했고 연간 7.2회 정도 문화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공연예술·전시 관람(56.2%)이 영화 관람(48.4%)을 뛰어넘었던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공연예술·전시 관람 65.2%, 영화 관람 47.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 디지털 콘텐츠 소비 경험은 81.5%로 2022년 대비 8.0%p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65.3%)이 가장 높았고 음원, 웹툰·웹소설 순이었다.


오프라인 관람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병행한다는 답변은 68.9%였고 디지털 콘텐츠만 소비한다는 답변은 12.6%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관람만 한다는 답변은 7.1%였다.

AI로 만든 전시, 공연, 행사 참여 의향은 45.7%, 관람료 지불 의향은 35.9%로 '의향 없음'(참여 의향 없음 22.6%, 지불 의향 없음 32.8%)보다는 각각 높았지만 '보통'이라는 유보적 답변 또한 각각 31.7%, 31.2%였다.

50세 이상 서울시민의 문화예술관람과 참여, 디지털 콘텐츠 소비도 분석 결과 55세~64세 인구가 문화예술활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인구는 고령으로 분류되지만 문화예술 관람(79.5%)과 참여(36.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준고령인 50~54세로 83.7%였다.


노후 문화예술 활동 목적은 '건강 유지(70.1%)'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은퇴 후 자기 계발(53.8%), 사람들과 교류(48.4%) 순이었다. 특히 50대(20.6%)보다는 70대(28.4%)가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장애인의 문화예술관람률은 일반시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문화예술관람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시민이 23.9%인 반면, 장애인은 64.5%에 달했다. 또한 월 1회 이상 관람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일반시민은 13.3%였던 반면, 장애인은 0.7%에 그쳤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즉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문화예술시설 조성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장애 유형에 따라 달랐는데 공통적으로는 장애물에 방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 요구(45.3%)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 및 분석을 진행, 문화예술이 정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실시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개발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척도'를 조사문항에 반영한 결과 응답자인 서울시민 10명 중 4명(39%)이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10명 중 1명(11.4%)이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고위험군은 젊은 층이 많았고, 사회적 고립은 중장년층이 많았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과 '외로움 고위험군' 모두 낮은 편이었다.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41.2%가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없었고 '외로움 고위험군'도 24.5%에 달했다.

문화예술 활동 참여 경험에 대해서는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73.2%가 '없다'고 답했고 '외로움 고위험군'은 절반에 해당하는 52.1%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양상을 문화예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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