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 뱅킹 시대 열었던 웹케시, AI 중심의 금융 혁신 나서
AI 자금관리, AI 뱅킹, AI 경영정보 등 기업 전반에 AI 전환 확산
웹케시 '모든 제품의 AI화' 선언…AI센터 인력 100명으로 확대 추진
AI 자금관리, AI 뱅킹, AI 경영정보 등 기업 전반에 AI 전환 확산
웹케시 '모든 제품의 AI화' 선언…AI센터 인력 100명으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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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열고 AI 중심의 금융 혁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웹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터넷 금융 혁신의 포문을 열었던 웹케시가 이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금융 AI 에이전트로 제2의 창업을 선포했다.
웹케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열고 AI 중심의 금융 혁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AI가 기존 금융 혁신과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며 "웹케시가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금융 상품, 조직, 인력 등 회사 전체를 과감하게 재창업 수준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산업이 ▲2005년 인터넷 기술 기반의 장소 혁신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스마트 뱅킹, 간편 송금/결제의 채널 혁신으로 이어졌다면, 이제 AI 시대에는 '누가 금융을 하느냐'라는 주체의 혁신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금융 업무를 처리했지만, AI 시대에는 AI 에이전트가 금융을 수행하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가장 큰 변화에 대해 "화면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AI 뱅킹은 텍스트 박스나 보이스 버튼만 남고, 화면을 통해 이뤄지던 프로세스 알고리즘은 전부 AI 에이전트가 담당하게 된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AI 에이전트에게 지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이미 화면이 없는 터치리스 스타일의 금융 AI 표준 모델 'AICFO'을 지난해 말 공개한 바 있다. 지난 3~4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도 끊임없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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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열고 AI 중심의 금융 혁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웹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윤 부회장은 "'AICFO'가 특히 중소기업 사장님들에게는 완벽한 자금 파악 및 통제를 돕는 비서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시 자금 일보를 보고하고, 출금 내역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특정 금액 출금 시 즉시 보고하는 등 24시간 사장과 함께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CFO'는 인터넷 뱅킹에 없는 음성 기반의 수금액 조회나 월별 추이 분석 등이 가능하다. 퇴근 후에도 직원이 할 수 없던 마감 후 지출 보고나 급여일 계좌 잔액 확인 등도 처리할 수 있다.
윤 부회장은 "마치 2000년대 초 인터넷 뱅킹에 대한 초기 회의론이 있었다가, 결국 보편화된 것처럼 시간의 문제"라며 "올해 9월 즈음에는 고객이나 은행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웹케시는 26년 간 축적해온 전자금융 및 기업자금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AI CMS(자금관리), AI 뱅킹(에이전트뱅킹), AI MIS(경영정보)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AI 전환 로드맵을 소개했다.
또한 ▲브랜치 ▲인하우스뱅크 ▲AI경리나라 등 주요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금융 업무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웹케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모든 제품의 AI화'를 선언하고, 이에 따른 전사적 조직 개편과 업무 방식의 재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웹케시는 AI 시대에 맞춰 웹케시 전체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이는 브랜드, 상품, 사람, 조직까지 모두 바꾸는 전면적인 혁신을 의미하며, 인터넷 시대 웹케시가 창업했듯이 AI 시대에 다시 창업한다는 생각으로 다소 과격하게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웹케시는 AI 금융 상품 생태계를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에이전트의 수직 계열 형태로 빠르게 완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DPU(Data Processing Unit) 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며,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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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열고 AI 중심의 금융 혁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웹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직 및 인력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 조직은 기존 제품을 AI 에이전트 제품으로 전환하며 AI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AI 전담 조직인 AI 센터 인력을 현재 30명에서 100명 규모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인력 운영에 있어서 신입 직원 및 개발자 채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기존 인력의 재교육 및 재배치에 집중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개발자의 경우, AI 도구 활용으로 기존 10명이 하던 업무를 3명이 할 수 있는 환경으로 2~3년에 걸쳐 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선제적인 인력 재편은 동일한 인원으로 비즈니스를 4~5배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 AI 시대의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감한 혁신은 대형 은행보다 웹케시와 같은 소규모 조직에서 더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웹케시는 이날 시범 공개한 '브랜치Q'를 시작으로, 연내 전 주력 제품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금융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AI가 금융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고, 경영자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모든 B2B 핀테크 제품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제2의 창업 수준의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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