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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그리고 41년 만에...손흥민, 공식 계정이 리스펙했다! "진짜 레전드" 인정!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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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그리고 41년 만에...손흥민, 공식 계정이 리스펙했다! "진짜 레전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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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식 계정이 주장 손흥민을 향해 '레전드'라고 직접 칭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트로피과 함께 앉은 손흥민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며 "A true Legend"라고 지칭했다.

앞서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메이저 공식전 우승은 자그마치 17년 만이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은 1983-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와 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무관의 터널'을 오래 지나왔다.




자연스럽게 주장 손흥민도 트로피와 좀처럼 연이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자그마치 10년을 팀에 헌신했다. 팀이 우승하지 못하니 손흥민이 아무리 개인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둬도 '2%'의 한을 채울 수는 없었다.

팀 스포츠인 축구는 개인 성적이 좋아도 우승 트로피가 없으면 사실상 도루묵이다.

이 때문에 기량 좋은 선수들은 토트넘을 떠나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위권 팀으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에 끝까지 남았고 "이 구단에서 특별한 것을 이루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힘줘 말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1시즌 리그컵에서 연달아 준우승만 거뒀다. 조제 모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 내로라하는 사령탑과 얀 베르통언, 델레 알리, 케인 등의 훌륭한 선수들이 거쳐가도 결과는 같았다.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하던 당시 해리 케인(현 뮌헨)-손흥민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하던 당시 해리 케인(현 뮌헨)-손흥민


손흥민은 여러 동료와 감독들을 거치면서도 팀을 떠나지 않고 남았다. 23-24시즌 위고 요리스와 케인을 비롯한 주장단들이 떠나자 새롭게 주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구단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올 시즌까지 공식전에만 총 447경기에 출전해 173골 97도움, 리그에서만 통산 127골(역대 16위 기록)을 기록했다.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얻었다. 올 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총 46경기에 출전해 11득점 12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동시에 최다 공격포인트로 팀을 이끌었다. 가히 팀 레전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손흥민

손흥민


이에 토트넘 팬들과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을 구단에 "기록할" 필요를 주장했다. 전날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자신의 전성기를 토트넘에 바쳐왔다. 우승을 차지한 선수 중 가장 가치 있는 사람은 바로 그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 마땅히 벽화에 남겨져야 한다. 오랜 친구 해리 케인의 곁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시각적 유산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부터 팀의 상징적인 선수들을 건물 벽화에 새겨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래들리 킹과 해리 케인만이 벽화로 그려진 상황이다. 만약 손흥민의 얼굴이 그려진다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한편 손흥민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짧은 휴식 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SNS, 손흥민SNS,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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