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올드 넘버 7'과 비교 시음…향·맛 비슷하지만 더 묵직
본디드 등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새 위스키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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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운포맨 제공) |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결은 비슷한데 훨씬 더 세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지난 3월 잭 다니엘스 위스키의 프리미엄 라인업 잭 다니엘스 본드를 출시했다. 23일 한국브라운포맨의 제공으로 기존 잭 다니엘스의 스테이 셀러 '올드 넘버 7'과 '본디드' 제품을 비교 시음했다.
잭 다니엘스 본디드는 최고급 위스키의 품질을 보장하는 '병 인인본드법'(Bottled in Bond)을 준수한 프리미엄 테네시 위스키다. 기존 올드 넘버7은 같은 원액이라도 여러 시즌의 원액을 혼합할 수 있지만, 본디드는 단일 증류 시즌의 원액만 사용한다.
원액의 곡물 비율은 옥수수 80%, 보리 12%, 호밀 8% 구성되며, 숙성 전 테네시 위스키만의 시그니처 공정인 '차콜 멜로잉'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원액을 사탕단풍나무 숯으로 만든 필터에 3~5일간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뜨려 정제함으로써 더욱 부드럽고 절제된 풍미를 완성한다.
잘 알려진 올드 넘버7은 아메리칸 위스키답게 첫 모금에서 스파이시 함이 강하다. 목 넘김에서는 바닐라와 오크 향이 은은하게 난다. 피니시는 좀 텁텁하고 쓴 편이다.
본디드의 첫 향은 올드 넘버 7과 비슷했다. 다만 그 향부터 무게감이 더 묵직했다. 캐러멜과 오크, 스파이시함이 모두 더 셌다. 도수가 50도라 올드 넘버 7보다 더 독주인데, 식도를 타고 넘어오는 뜨거움이 배 속까지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주류 판매 플랫폼 데일리샷 기준으로 올드 넘버 7 700mL 제품은 3만 원 후반대 판매되고 있고, 본디드 제품은 6만 원 중반대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확실히 '내가 더 상위 호환 제품이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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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운포맨의 잭다니엘스 본디드(오른쪽) 제품과 잭다니엘스 올드 넘버 7. ⓒ News1 이형진 기자 |
잭다니엘스 본디드·본디드 라이·10년 추가하며 '프리미엄' 강화
잭 다니엘스는 락 밴드 레드 제플린의 리더인 지미 페이지가 공연 전 무대 대기실에서 이른바 '병나발'을 부는 사진 등 락 스타들의 위스키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제품의 명성과 달리 국내에서도 3만 원대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아메리칸 위스키의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도 강하다.
한국브라운포맨은 본디드 제품을 시작으로 잭 다니엘스 10년,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 2종을 추가로 더하면서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 입문 제품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업 강화와 함께 지난 15일에는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레처(Chris Fletcher)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플레처 마스터 디스틸러는 "프리미엄 라인업은 잭 다니엘스의 전통과 혁신을 보여준다"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위스키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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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다니엘스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렛처'가 서울 소재 한국브라운포맨 사내 바에서 잭 다니엘스 테네시 위스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국브라운포맨 제공) |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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