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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한국에 있는 미군 2만8500명 가운데 4500명가량을 미국령 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구상은 대북 정책에 대한 비공식 검토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다.
이 후보는 2021년 7월 대권 주자 시절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 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제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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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과 우리 국방부가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면서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대북 억제력, 동북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차지하는 역할이 명확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의 생각이 다르지 않고, 한미 간 견해차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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