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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주목한 삼성의 변화…불펜 늙었다고? 신인이 홀드하고, 3년차가 뒷문 닫았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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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주목한 삼성의 변화…불펜 늙었다고? 신인이 홀드하고, 3년차가 뒷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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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았다. 구자욱이 결승 홈런을 치고, 데니 레예스가 선발승을 챙겼다. 그런데 삼성 박진만 감독은 또 하나의 요소에 주목했다. 바로 뒷문을 책임진 두 명의 '영건'이다. 삼성은 이날 신인 배찬승이 8회 위기를 막고, 3년차 이호성이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와 달리 불펜이 확 젊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2-0으로 잡았다.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다. 7회까지는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친 투수전이었는데, 삼성은 8회초 구자욱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선발 레예스가 7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배찬승이 8회 2사 1, 2루 위기에서 키움 최고 타자 송성문을 잡았다. 2점 차 세이브 상황은 이호성이 책임졌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먼저 "레예스가 투구수 관리를 잘 해서 오랜 이닝을 던졌고, 결과물도 최상이었다"며 7⅔이닝을 단 86구로 막아낸 선발투수 레예스를 칭찬했다. 레예스는 7회까지 투구 수가 71개에 불과할 만큼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는 투구 수였지만 8회 위기가 오면서 이닝 중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서 "배찬승 이호성 등 어린 투수들이 뒷문을 잘 막아줬고, 오늘 전체적으로 포수 강민호가 좋은 투수리드를 보여주면서 팀 완봉승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8회 2사 1, 2루에서 레예스에 이어 송성문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결정구가 헛스윙을 유도하는 듯했지만 방망이 끝에 살짝 걸리는 파울이 됐다. 송성문에게는 기사회생, 배찬승에게는 찜찜한 장면이었다. 배찬승은 그 뒤로도 3구가 연달아 파울이 되는 상황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9구 만에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며 홀드 요건을 갖췄다.

9회 나온 새 마무리 이호성은 안타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또 2사 후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고 득점권 상황에 놓였으나 결국 전태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2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배찬승의 홀드, 이호성의 세이브는 삼성 불펜이 1년 만에 얼마나 젊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지난해 삼성의 30대 불펜투수 투구 이닝은 398이닝으로 KBO리그 1위였다. 올해는 30대 불펜투수의 투구 이닝이 91이닝으로 LG(103⅔이닝)와 한화(91⅔이닝)에 이어 세 번째다. 23세 이하 불펜투수 투구 이닝은 49⅓이닝으로 전체 6위다. 이미 지난해 39⅓이닝을 초과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결승 홈런을 친 구자욱에 대해 "앞선 찬스때 적시타를 치지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부담을 이겨내고 결국엔 좋은 홈런을 기록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8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이재현의 슈퍼 캐치를 칭찬했다. 그는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쪽으로 붙잡아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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