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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아이폰 디자이너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인수…AI와 하드웨어 융합 속도 내나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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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아이폰 디자이너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인수…AI와 하드웨어 융합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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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가 하드웨어에 AI를 장착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로이터 연합

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가 하드웨어에 AI를 장착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로이터 연합


오픈AI가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64억달러(약 8조770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3로 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가 AI를 하드웨어 장착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사상 최대 M&A


오픈AI는 자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io 인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아이브가 “오픈AI와 io 양사를 넘나들며 창작과 디자인에 깊이 관여하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양사가 합병하지만 아이브와 ‘러브 프롬(Love From)’이라고 부르는 그의 ‘창조적 집단’은 계속 독립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io 인수는 오픈AI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오픈AI는 AI 기반 코딩 업체 윈드서프를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지 수주일 만에 역대 최대 규모 M&A에 나서는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에도 분석 데이터에비스 업체 록셋을 공개되지 않은 금액에 인수했다.

애플 수석디자이너


아이브는 애플 아이폰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았다. 지난 2019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서 물러나 ‘러브 프롬’을 꾸렸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브프롬은 고객들로부터 연간 최대 2억달러를 챙기고 있다. 당시 러브프롬은 크리스티, 에어비앤비, 페라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2020년 아이브가 자사의 고용, 미래 제품에 관해 컨설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브는 애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를 비롯해 애플 대표제품들 디자인 책임자이다. 애플파크라고 부르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설계에도 참여했다. 애플파크는 2004년 공사가 시작해 2019년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하드웨어와 접목한 AI


AI 시대 포문을 연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자본모집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약 411조원)로 평가되는 등 기업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오픈AI는 비록 AI 시대의 문을 열기는 했지만 구글,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들과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 엄청나게 투자하고, 계속해서 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이 경쟁에서 계속 앞서 나가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하드웨어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에는 메타플랫폼스에서 오라이언 증강현실(AR) 안경 이니셔티브를 이끌었던 케이틀린 ‘CK’ 캘리노스키를 영입해 로봇과 소비자 하드웨어 부문을 맡겼다. 캘리노스키는 자신의 역할이 “우선 오픈AI의 로봇 분야에 집중하면서 협력을 통해 AI를 물질세계에 활용하고, 인류에게 그 혜택을 주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의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투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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