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TV조선 언론사 이미지

[뉴스 더] '설화' 우려에도 직접 논란 대응나선 이재명…왜?

TV조선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원문보기

[뉴스 더] '설화' 우려에도 직접 논란 대응나선 이재명…왜?

속보
김건희특검, 파견요청 부장검사 8인 주축 수사팀 8개 구성
[앵커]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 기조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전보다 논란에 더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그 과정에서 자제해왔던 수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는 분위기인데, '뉴스더'에서 정치부 최지원 기자와 그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국민의힘이 '커피 원가 120원'과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두고 파상공세를 펴고 있는데, 지난 TV토론회 때만 해도 비교적 부드럽게 반응했던 것 같은데, 기조가 달라진 겁니까?

[기자]
전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회는 아무래도 태도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 후보의 최근 발언 수위, 상당히 세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 바로 다음날인 지난 19일 유세 땐 '계곡 정비한 얘기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다'는 말만 했습니다. '호텔경제론'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요. 그러다 어제부터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서기 시작했고, 오늘은 보신 것처럼 '이해를 못하면 바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달라진 대응 방식,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국민의힘이 공세를 집중하며 사실상 이 후보의 경제관 자체를 문제삼으면서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겠단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오히려 그동안은 중도, 보수 표심 공략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부각하는 걸 피해왔던 지역화폐 발행 등 확장 재정 정책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보수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정 건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나라 빚 내면 안된다는 건 무식한 소리'라며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펼 거란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오차범위를 넘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소극적 방어보다는 공격적 반격이 낫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을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

[앵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북송금 조작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했더군요? 이것도 최근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판세와 무관치 않아보이는데요.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았던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자신의 SNS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재명의 사법살인을 위한 대북송금 조작사건 실체를 꼭 밝혀달라"고 글을 쓴 건데요. 왜 검찰을 개혁해야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줄 살아있는 표본이 될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 후보 역시 이 사건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다만 이 후보는 대북송금 자체를 부인하기보다는 자신이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이 전 부지사의 이같은 공개 메시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도 해보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오늘 김건희 여사 문제를 사과했는데, 다소 늦은감이 있긴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가 1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층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지하지만 탄핵엔 찬성했던, 말하자면 '김문수 후보 지지를 망설이고 있는' 소극적 지지층에겐 효과가 있을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여전히 선을 긋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측면으로도 읽힙니다.

[앵커]
그와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를 관람했잖아요. 김 비대위원장의 행보와는 엇박자 아닌가요?

[기자]
국민의힘은 화들짝 놀란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단체방에 난감해 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온 것도 그 때문일텐데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으로 중도층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힘이 빠지는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부정선거 의혹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한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를 더 꺼릴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낙관론을, 국민의힘에선 중도확장 여부를 최대 변수로 보는 듯 한데 지지율에 어찌 반영되는지 지켜보도록 하죠.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