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두 팀이 만나면 4시간 정도 해야 끝이 납니다. '엘롯라시코', LG와 롯데의 만남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뜨거움이 함께 하는데요. 오늘도 두 팀의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LG 17:9 롯데/사직구장 (어제)]
첫 공은 시속 157km 강속구로 시작했지만, 롯데 윤성빈은 너무 쉽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통 잡히지 않는 제구 탓에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습니다.
2회 초 이미 10대0, LG는 쉽게 이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14대2까지 달아났지만, 그때부터 문제였습니다.
LG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한때 14대9까지 추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싱거운 승부가 뜨거운 혈투로 바뀌며 승부는 3시간 48분간 이어졌습니다.
LG의 승리로 끝나긴 했으나 두 팀이 쏟아낸 안타는 29개, 사사구는 18개나 됐습니다.
[LG 3:2 롯데/사직구장 (진행 중)]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두 팀, 오늘도 뜨겁게 시작했습니다.
기선은 LG가 잡았습니다.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1회 투아웃 만루 찬스에서 송찬의가 내야 안타를 쳐 한 점을 앞서나갔습니다.
2회엔 이영빈이 시즌 첫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어 김현수도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홍창기가 무릎 수술을 받고 오늘은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선두 LG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모릅니다.
덕분에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1회엔 뜨거운 롯데 타선을 만나 느린 공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그러나 2회 1, 3루 위기에서 윤동희와 정보근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임찬규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느린 공 순위 톱10 중 혼자서 8개를 채웠습니다.
오늘 롯데 타자들은 그 느린 공을 파고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이예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