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서현 8회 호출, 사령탑은 왜 결단을 내렸을까 [울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서현 8회 호출, 사령탑은 왜 결단을 내렸을까 [울산 현장]

속보
이란 외무 "이스라엘이 공격 멈추면 보복 멈출 것"


(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조기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감독은 4아웃을 맡기고 싶지 않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고 돌아봤다.

한화는 전날 NC를 4-1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주장' 채은성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7회말을 앞두고 불펜을 가동했다. 한화의 선택은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서호철의 삼진, 김휘집의 중견수 뜬공, 천재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은 8회말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김주원의 삼진으로 2사를 만든 뒤 주춤했다.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에 손아섭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손아섭의 볼넷 때 다시 한번 폭투를 기록했다. 결국 3루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그러자 한화는 2사 1·3루에서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조기 투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서현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은 1이닝이었다.


김서현은 차분하게 공을 뿌렸다. 김형준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채웠고, 3구 볼 이후 4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는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며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서현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을 삼진 처리한 뒤 대타로 나온 한석현과 정현창에게도 삼진을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김서현은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김서현의 멀티이닝 세이브는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령탑은 김서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을 언급했다. 경기 초반 대량득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LG는 6회초까지 14-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6회말에만 6득점한 롯데의 추격에 바짝 긴장했다.


롯데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하면서 경기는 LG의 17-9 승리로 종료됐다. 그러나 20일 사직 경기처럼 최근에는 큰 점수 차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5점 차에서도 역전이 될 수 있고, 어제(20일) 사직 LG-롯데전을 보더라도 롯데가 14실점 이후 9-14까지 따라붙지 않았나. 6회말 만루 상황에서 한 방이 터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얘기했다.

이어 "4-0으로 앞서다가 스코어가 4-1이 됐다. 그 분위기에서 추가 실점으로 역전패를 당했다면 흐름이 계속 이어졌고,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어제는 9회말 이전에 (김)서현이를 쓰는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프로 3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서현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21일 현재 김서현의 2025시즌 성적은 25경기 24이닝 1패 1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다. 김경문 감독은 "서현이가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