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결국 단일화할 것…윤석열 탈당, 지지율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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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고양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1. photo@newsis.com /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과 전혀 정책도 다르지 않고 저 이상으로 국민의힘을 잘 알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뒤이은 '그럼 김 후보로의 단일화냐'라는 질문에는 "제가 반드시 모든 국민들의 희망을 잘 대변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리더로 확실하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만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는 "(제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 하지 말아라 말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 국민의힘은 언제든 자유롭게 탈당하고 입당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고 지지율에 변수도 있었지만 크게 보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가 원팀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점이 좀 문제가 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모양이 좋게 서로 손 잡고 같이 다니고 해야 하는데 경선 후유증도 남아있고, 과거로부터 오는 갈등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잘 수습돼 원팀으로, 원팀을 넘어서서 빅텐트로 이준석 후보 등 모두 통합이 돼 '반이재명' 대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속도가 좀 늦었다. 출발도 늦었다.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이 있다"며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너무 도를 넘었기 때문에 그 반사 작용으로 민심은 우리 쪽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극우로 분류되는 이른바 '광화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화문 시위와 예배, 집화는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이라며 "민주당은 촛불 시위 마음대로 하고 민주노총의 불법파업도 옹호한다. 진보당하고도 협력하고 있지 않나. 이런 부분하고 형평성을 맞춰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고양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1. photo@newsis.com /사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제안한 '배우자 토론'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영부인들이 리스크를 많이 가지고 계셨고 그것 때문에 대통령도 힘들었던 사례가 많았다"며 "그런 부분을 한번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유리하다, 이런 것은 하나도 없고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 배우자가 법인카드를 쓰느냐, 그럼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더 많은 법인카드를 쓸 수 있을 건데 이거 어떻게 할 거냐 라는 걸 한번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김 후보는 "제 발언이 잘못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가락시장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들께서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주의가 부족했던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딸이 하나밖에 없는데 여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장 존중하고 권리와 권익이 향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평등하게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진정한 성평등이 아니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개헌과 관련해 "개헌이 어렵지만 국민들이 합의가 된다면 할 수 있다"며 "제가 어떤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이 헌정이 더 안정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개헌안을 냈다고 겸허하게 국민들한테 진솔한 말씀을 드리면 우리 국민 여론이 호의적으로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독재냐, 민주냐, 또 무법이냐, 합법이냐 갈림길에 와 있다"며 "6월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국민의 소중한 주권, 여러분의 뜨거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한 민주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국민의힘, 이 김문수와 함께 대한민국이 위대한 민주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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