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노히터 경력 투수를 상대로 천금 같은 적시타를 폭발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우완투수 헤이든 버드송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헬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를 1~9번 타순에 기용했다.
우완투수 마이클 로렌젠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캔자스시티는 조나단 인디아(지명타자)-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카반 비지오(좌익수)-마이클 마세이(2루수)-드류 워터스(우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23년 노히터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던 선수로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년 700만 달러(약 9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로렌젠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정후가 때린 공은 시속 85.1마일 체인지업이었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공격에서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로렌젠과 상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시속 94.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비록 이정후가 출루에 실패했지만 아다메스가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 3루타를 쳤고 슈미트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2-1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이정후에게 천금 같은 찬스가 다가온 것은 바로 5회말 공격에서였다. 무사 1,3루 찬스에 나온 이정후는 이번에도 로렌젠과 상대했고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이정후가 때린 공은 6구째 들어온 시속 81.1마일 커브였다. 이정후의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향했고 3루주자 야스트렘스키가 득점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좌완투수 에반 시스크와 상대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들어온 시속 89.8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2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9승 20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27승 23패.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남긴 이정후는 시즌 타율 .275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은 .375(40타수 15안타)로 상승, 찬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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