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유흥업소 향응 의혹을 받는 지귀연 서울중앙기법 부장판사를 두고 “법관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12·3 내란 재판에서 스스로 손을 떼고 법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지귀연 판사는 더이상 전 국민이 지켜보는 12·3 내란 재판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룸살롱에 간 적 없다는) 지귀연 판사의 거짓말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드러났다. 재판장이 재판정에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부인한 것도 볼썽사나운 일인데 금세 탄로날 거짓말까지 한 것”이라며 “심지어 지귀연 판사는 제멋대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풀어주고 내란범들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대법원이 지 판사의 접대 의혹 조사에 착수했고 공수처도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며 지 부장판사에게 “처분을 기다리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지 부장판사가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낸다”며 향응 의혹을 부인하자, 곧바로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힌 지 판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로부터 이틀 만인 이날 지 부장판사는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내란 사건 공판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재판을 진행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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