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지귀연 판사 '접대 의혹' 고발사건 배당…수사 착수

지귀연 서울지법 부장판사.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수처는 오늘(20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촛불행동·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등이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 부장판사를 고발한 사건을 어제(19일) 수사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지 부장판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지 부장판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어제 4차 공판을 시작하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그가 나온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지 부장판사가 실내에서 일행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의 촬영 장소가 해당 주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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