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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비판, 이토 잔류 의아해" 日언론도 갸우뚱…43경기+3593분 투혼 수비수 '홀대' 지적→"한국이 들끓고 있다" 조명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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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비판, 이토 잔류 의아해" 日언론도 갸우뚱…43경기+3593분 투혼 수비수 '홀대' 지적→"한국이 들끓고 있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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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번 여름 김민재를 방출하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재계약, 이토 히로키 잔류를 계획 중인 바이에른 뮌헨 행보에 일본 언론도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9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와 이토는 부상 영향으로 김민재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었다. 특히 이토는 시즌 초부터 (중족골을 다쳐) 출전 기회를 잃었고 복귀 후에도 부상 재발로 다시 8경기를 결장했다"고 전했다.

"이토가 비판받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지적) 대상에서 벗어난 느낌이 있다. 오히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소화한 김민재가 가장 비판받고 있다"며 뮌헨 수뇌부 움직임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앞서 독일 유력지 '키커'는 "김민재의 미래는 이토 몸상태에 달려 있다. 뮌헨은 이토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중족골을 다친 그가 재활을 마친 뒤 (순조로이) 복귀한다면 한국인 센터백은 올여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올해 뮌헨 중앙 수비수 가운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낸 인물은 에릭 다이어뿐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이토, 요시프 스타니시치 모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 줄부상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통 주사를 맞아가며 출전을 강행했다.

시즌 말미에는 인후통과 허리 통증도 인내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 일정을 고루 소화했다.

김민재 없이 뮌헨 수비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희생심을 발휘한 것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뛴 시간이 2284분에 이른다. 이 부문 뮌헨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공식전 43경기에서 총 3593분을 뛰었다. 활동량이 왕성한 중앙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4287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피치에서 보냈다.

결국 '경기력'이다. 뮌헨은 김민재가 지난 두 시즌간 뮌헨에서 보인 기량이 불만족스럽다.


뮌헨 내부 사정에 능통한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를 둘러싸고)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영입 당시 기대치와 견줘 '결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선수 역시 현재 구단의 평가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구체적인 제안이 도착하면 뮌헨은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소 기준선은 3000~3500만 유로(약 469~548억 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적힌 액수는 김민재 시장 가치보다 낮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703억 원).

뮌헨이 2023년 여름 나폴리에 지급한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81억 원)보다도 적다. 그만큼 구단이 한국인 센터백 매각에 적극성을 띠고 수면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대안 마련도 이미 윤곽을 그려놓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오른 요나단 타(바이어 레버쿠젠)다. 유럽 축구계에서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은 타에게 큰 관심이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각축 중이지만 타는 (오랜 기간 대화를 나눈) 카탈루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뮌헨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는 올여름 레버쿠젠과 계약을 만료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린다.

기량도 출중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으로 195cm에 이르는 당당한 신체조건에 스프린트 최고 시속 34.32km/h를 기록할 만큼 준족이다.

김민재보다 5cm 크고 발도 빠르면서 빌드업 능력 역시 갖춰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꾀할 때 항상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언론을 비롯한 한국 축구계는 자국 스타를 함부로 취급하는 뮌헨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미친 듯이 피치를 밟으며 3593분을 헌신했는데 (그 헌신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스포츠' 역시 "전력을 다한 김민재가 과소평가받는 분위기다. 부상이 계속되는 이토가 김민재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독일 유력지) 키커 보도에 여러 한국 언론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토와 김민재는 내년에도 팀 메이트로 함께할 수 있을까"라며 양국 대표 수비수를 둘러싼 뮌헨의 '엇갈린 대우'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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