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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시간 분투 끝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주불 진화

연합뉴스TV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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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시간 분투 끝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주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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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31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공장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걷잡을 수 없는 초대형 화재로 커질 뻔했는데요.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온 힘을 쏟은 끝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새카맣게 불에 탄 공장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 장비 여러 대가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연기는 그칠 줄 모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 지난 17일 오전 7시쯤.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며 공장을 주저앉힌 화마는 이튿날 아침이 돼서야 사그라들었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초기 단계에 내부에 있는 인화 물질을, 각종 재산들을 밖으로 유출시켜가지고 전체 동이 화재가 났어도 내부에 인화할 수 있는 물질들이 없고 쇳덩어리나 이런 것들만 남겨놨기 때문에 (큰불을 막았습니다.)"

큰불을 막은 당국은 동원된 전국 소방력을 단계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는데, 논의 결과 소방력을 집중해 진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헬기로 물을 퍼다 나르고 공장 일부를 뜯어내 물을 뿌리길 31시간여. 당국의 고군분투 속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이번 불로 타이어를 제조, 출하하는 금호타이어 광주 '2공장'의 절반인 약 15만㎡가 전소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타이어 완제품이 다수 보관돼있던 1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아 진화에 수일이 더 걸리는 초대형 화재로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화재로 400명의 근로자가 긴급 피신했고, 이 과정에서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근 주거 단지를 검은 연기가 덮치며 한때 주민 185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금호타이어 화재 이재민> "(연기가) 많이 들어왔죠. 내가 직장에 갔다 오니까 안에가 뿌옇게 됐더라고요. 아파트 안에가. (자막전환)목도 칼칼하고. 그래서 바깥으로 나와버렸어요."

광주 광산구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피소에 의료상담 창구를 열고 금호타이어 측과 피해 보상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현장을 찾아 "관계 기관과 협조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광주_화재 #금호타이어 #이재민 #연기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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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