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20대 위력 방사포·산소 차단 화학차량 등 종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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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공장 진화작업 막바지 |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소방 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 고성능 장비를 대거 투입해 신속하게 주불을 잡아냈다.
18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화재 초기 진화를 발표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전날 오전 7시 11분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만에 주불을 잡아냈다.
전국에서 동원된 대용량 방사포, 화학차량 등 고성능 장비가 대거 투입되면서 불길이 빠르게 잡혔다.
소방차 20대 위력을 가진 대용량 방사포(1분당 최대 4만5천ℓ) 2대를 종일 가동해 솟구치는 화염을 잡아낼 수 있었다.
또 불이 잘 꺼지지 않는 생고무의 특성을 고려해 산소 차단액을 살포하는 고성능 화학차를 18대 투입해 고무에 붙은 불을 금방 끌 수 있었다.
공장 안에 생고무 20t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돼있었는데 화재 초기에 이를 신속하게 반출한 것도 진화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초기 진화가 완료되자 소방 당국은 이날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1단계로 대응 체제를 하향했다.
현재 불이 남아있는 곳은 붕괴 위험이 있어 장비를 동원해 낙하물을 제거한 뒤 진화할 계획이다.
예상대로라면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5시께 완전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장비 168대, 진화인력 30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화재로 근로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다쳤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쪽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2공정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 한편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32명(71세대)이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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