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에 대해 대법원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가운데 그가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내란 재판이 이번 주 잇달아 열립니다.
오늘(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재판부는 내일(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비롯해 오는 21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사건, 오는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재판을 진행합니다.
내일 윤 전 대통령 4차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의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관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합니다. 앞서 재판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과 직권남용 혐의 사건을 병합했습니다.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에 이어 내일도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합니다.
|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 사진=헌법재판소 |
이틀 뒤인 21일에는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지휘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이 진행됩니다.
앞선 기일에 이어 경찰청 국수본 관계자들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9일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한 김 전 청장에 대한 보석 심문기일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요일인 23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이 열립니다.
이들의 재판은 국가 안전보장 문제를 이유로 지난 3월 27일부터 총 5차례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이 부분에 시민단체가 국민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재판부는 지난 14일 "알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재판부터 이뤄지는 증인신문은 많은 부분 공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 2차 공판에 입장하는 지귀연 부장판사(가운데) / 사진=연합뉴스 |
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김기표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일시와 발생 비용, 동석자 등 구체적 제보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대법원 윤리감사실은 지난 16일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지난 3월 7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이후 이례적 결정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한다며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이채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00lee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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