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협력에 “지속될 것으로 생각”
中 서해 구조물엔 위협될 문제”
유엔사에 대해 “구성·태도 미래에 변할 수 있어“
전작권 이양에 ”결정된 것 없어“
中 서해 구조물엔 위협될 문제”
유엔사에 대해 “구성·태도 미래에 변할 수 있어“
전작권 이양에 ”결정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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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AP 연합뉴스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한국의 조기 대선과 관련해 “(누가 승리하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의 새 지도자는 자신의 국가가 대응해야 하는 특정 동맹의 교차점(juncture)에 있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 서해 인공 구조물 설치 등을 지적하며 “(한국은) 그 위협이 언젠가 대응해야 할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북한·중국·러시아의 제휴 관계가 변화하고 깊어져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브런슨은 지난 13일 군사·안보 매체인 ‘디펜스 뉴스(Defens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물자를 파견하고 중국이 여기에 ‘후원자(benefactor)’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한·미·일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적(敵)들이 시간 속에서 배운 건 동맹의 힘”이라고 했다. 매체는 브런슨이 “아시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여주는 일반적인 지도 말고도 중국 동해안에서 바라본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를 펼쳐놓고 있었다”고 했는데, 브런슨은 이에 대해 “적의 관점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 국방부가 새 국방전략(NDS) 수립에 나선 가운데, 미 정치권에서는 주한미군의 기능·역할을 대북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내러티브가 확산하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차관이 이를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브런슨은 올해로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군사령부(UNC)와 관련해 “북한은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는 변화하고 성숙해졌다”며 “우리는 같은 일을 해야 하지만, 유엔군사령부에 다가올 것은 달라질 것이다. 임무는 유지되지만 구성·태도는 미래에 변할 수 있고, 충분히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 회원국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양자(兩者) 논의를 할 사항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들을)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참여를 원하는 국가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뉴질랜드가 한반도에 부대를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건 대사들이 저를 바라보며 ‘우리도 병력을 파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1950년 창설돼 18국이 가입해있는 유엔사는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때 독일 등이 가입을 희망했지만 한국 반대로 가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브런슨은 최근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배치한 방공 시스템인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옮긴 것과 관련해 “(다시 돌아올)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한국 내 장기간 다른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첫 번째 사례가 아니다. 대략 50~60회에 걸쳐 군사적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고 했다. 또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OPCON)의 이양 일정과 관련해 “우리는 양국 간 합의된 조건 기반 작전 통제권 이양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을 실행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정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없다”고 했다.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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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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