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철기둥' 김민재와 절연을 하려는 것일까. 이적설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뮌헨 내부자를 통해 소식을 전하는 독일 매체 'TZ' 등은 1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뮌헨에서 이적 대상 후보로 분류된다. 구단 경영진이 김민재의 발전에 불만이 있다. 나폴리에서 영입 당시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실망스럽다.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영입한 김민재는 5년 계약으로 2028년 6월까지 뮌헨과 동행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뮌헨이 무관에 그치면서 김민재 무용론이 조금씩 나왔고 올 시즌 두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공헌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인식이 깔렸다.
이는 뮌헨의 구조적인 모순을 철저히 모르쇠하는 분석이다. 뮌헨 중앙 수비수 중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낸 인물은 최근 AS모나코 이적이 확정된 에릭 다이어뿐이다.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와 다요 우카메카노는 물론 영입생 이토 히로키에 요십 스타니시치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들 세 명이 모두 부상 중에 헌신을 다하며 아킬레스건염에도 진통제를 맞았고 감기몸살에 인후통까지 겪으며 뛰었다.
매체는 '뮌헨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수비진 개편을 예고했다'라며 재계약에 미온적인 우파메카노는 물론 김민재도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레버쿠젠과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김민재와 동갑내기 조나단 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뮌헨 내부에서 타 영입에 대한 공식 제안이 결의됐다. 선수의 선택만 남은, 최종 단계"라고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독일 출신 타는 함부르크와 뒤셀도르프를 거쳐 2015년 레버쿠젠에서 올 시즌까지 10년을 뛰었다. 195cm의 장신으로 독일 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 중이다.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도 일대일 대인 방어도 좋은 자원이다. 김민재와 수비 운영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첫 리그 우승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등 2관왕에도 타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시작 전 뮌헨이 타 영입을 타진했지만, 레버쿠젠이 제시한 이적료(약 626억 원)가 너무 비싸다는 결론으로 무산됐다.
뮌헨이 타를 영입하면 김민재가 이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자연스러운 예측이다. 이는 올 시즌 투혼을 벌인 김민재의 노력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은 적당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내다 팔 것이다'라며 타의 영입은 김민재의 이적과 연동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 잔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인테르 밀란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시야에 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또, 새로운 리그에 대한 도전 태도가 열려 있어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가 아닌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뮌헨의 구조를 보면 김민재의 이적설은 설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대체자 이토는 다음 시즌 중반까지도 복귀하기 어려운 큰 부상과 마주했다. 다이어가 떠난 마당에 수비진에 급진적 변화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적설로 재미를 보는 행태를 이어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부상으로 치료에 전념 중인 김민재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뮌헨의 목표는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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