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챔프전 5차전서 86-56 대승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불씨 이어가
프로농구 서울 SK가 홈팬들에게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선물하고 '0%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창원 LG에 86-56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지난 4차전(73-48)에 이은 대승이다. 시리즈 1·2·3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까지 몰렸던 SK는 이로써 기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만약 SK가 남은 6·7차전을 모두 잡아내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프전 1~3차전을 내주고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된다.
SK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21득점(야투 성공률 66.7%)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자밀 워니(17득점 10리바운드)와 아이재아 힉스(16득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12점 8리바운드)와 칼 타마요(8점 6리바운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불씨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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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영준이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창원 LG와 경기 도중 골밑 슛을 하고 있다. 뉴스1 |
프로농구 서울 SK가 홈팬들에게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선물하고 '0%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창원 LG에 86-56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지난 4차전(73-48)에 이은 대승이다. 시리즈 1·2·3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까지 몰렸던 SK는 이로써 기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만약 SK가 남은 6·7차전을 모두 잡아내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프전 1~3차전을 내주고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된다.
SK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21득점(야투 성공률 66.7%)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자밀 워니(17득점 10리바운드)와 아이재아 힉스(16득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12점 8리바운드)와 칼 타마요(8점 6리바운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초반은 LG가 좋았다. 양준석이 이날 첫 득점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고, 유기상이 외곽포를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SK는 안영준을 내세워 반격했다. 안영준은 내외곽을 오가며 격차를 좁혔고, 막판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쿼터는 SK가 24-2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SK는 2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워니가 골밑을 단단하게 지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LG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그 사이 SK는 안영준의 3점포, 워니의 자유투, 오세근의 3점포 등이 터지며 전반을 49-38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SK가 안영준과 워니를 앞세워 득점을 쌓는 사이 LG는 침묵했다. 워니 대신 코트에 나선 힉스도 골밑 싸움에서 우위에 섰다. 3쿼터를 73-49로 압도한 SK는 4쿼터에서도 여유 있게 상대를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전희철 SK 감독은 "예상대로 상대가 1, 2쿼터에 세게 나왔는데, 선수들이 기에 눌리지 않고 2쿼터에 점수를 벌리는 걸 보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5차전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6차전 (LG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을 도서관처럼 (조용하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팀은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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