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국도29호선 도로망 확충 본격화…예타 현장조사 돌입

임천장암 4차로 신설, 은산나령 4차로 확장 등 1815억 원 규모

부여군 은산면에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예타 현장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국도29호선 도로망 확충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여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6~2030)’과 관련해, 해당 노선의 2개 구간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에 선정되어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타 대상 사업은 △은산면 홍산~나령 간 7.3㎞ 구간 4차로 확장(사업비 832억 원)과 △임천~장암 간 5.1㎞ 구간 4차로 신설(사업비 983억 원) 등 총 1815억 원 규모다. 두 구간 모두 부여의 열악한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일 KDI는 은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착수 회의를 열고 홍산나령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14일에는 임천장암 구간에 대한 조사도 예정돼 있다.

현장조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직접 참석해 도로 확장의 시급성과 정책적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의 절실한 염원을 전달했다.

박 군수는 "해당 사업은 충청남도 간선도로망 확보와 지역 간 연계성 강화, 미개통 구간 해소를 통한 교통 연속성 확보, 선형불량 및 위험도로 개선 등으로 인한 교통안전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백제문화단지·롯데아울렛·백제CC 등 주요 관광지와의 유기적 연계 강화, 은산·은산2·금강패션농공단지 등 산업 밀집지역과의 물류 효율성 제고,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정책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노선은 백제문화단지, 롯데아울렛, 백제CC 등 주요 관광지와 은산·금강패션농공단지 등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접근성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지역주민들도 직접 참여해 도로 확장을 촉구하는 유쾌한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분위기를 띄웠다. 주민들은 "트랙터 지나가면 뒤에 20대 줄행렬", "소도 4차로 타고 장가가자"는 등의 문구로 도로 확장의 절박함을 유머로 표현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