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는지 국회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가 직접 밝힌 입장은 없나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선고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늘 오전 한국노총과 함께 하는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는데, 선고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노동절을 맞아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들을 만나는 중인데, 아직 관련 언급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3월 26일에 있었던 2심 선고 당시엔 이 후보가 직접 재판에 참석했고, 무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재판부를 향해 90도 인사를 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박사라 기자가 민주당에서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아직까지 당이나 선대위가 낸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개별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입장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 당내에서 나왔던 예측들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인데요.
앞서 법조인 출신의 여러 민주당 의원들도 기존 2심 판결에서 이미 법리적 판단이 끝났다며 검찰의 상고 기각을 예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예상 밖의 판단을 하면서 대법원에 대한 비판도 나올 것 같습니다.
특히 대법원 선고 직후인 잠시 뒤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법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가 예상됩니다.
이번 판결로 이 후보의 각종 '사법 리스크' 관련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역시 당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직접 입장을 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기존 2심 판결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 국민의 상식과 법원의 판결이 이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난다면 국민들이 법원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이 후보가 정치 무자격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 판결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2심에서의 무죄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 판단이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최종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지윤정]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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