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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지금 보수의 가치는 국힘보다 민주당이 더 충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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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지금 보수의 가치는 국힘보다 민주당이 더 충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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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보수가 아닌 수구 집단화"
'민주당 영입설'엔 "공식 제안 없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의 보수 가치에 충실한 정당은 국민의힘보다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보수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정한 사회, 자유로운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로 민주당이 이런 가치들을 지키고자 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은 "이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진보 정당과 혁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늘날 보수 진영이 시대착오적인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부 지지층과 상당수 정치인은 아직도 50년대, 60년대의 보수 가치에 갇혀 있는 것 같다"면서 "반공과 냉전을 얘기하는데 지금 공산주의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닌 수구 집단화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12·3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에 관해 당과 충돌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영입설'이 나왔다.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입당을) 제안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친한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4일 한동훈(오른쪽)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같은 당 김상욱(가운데)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지난해 12월 14일 한동훈(오른쪽)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같은 당 김상욱(가운데)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아울러 국민의힘이 3차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가운데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충분한 자격은 아니지만, (한 전 대표가) 계엄 해제에 나섰고 탄핵 찬성에 적극적 입장을 표명해 최소한의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