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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앨범 준비도 ‘그렇게 됐어’”…치즈, 정체성 찾고 세상 밖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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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가수 치즈가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사랑의 다양한 순간들을 노래한 ‘잇 저스트 해픈드’에 담았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CGV 원더로크홀에서 가수 치즈의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정규1.5집 이후 정규2집을 발매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데뷔 14년 만에 공식적인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무대에 선 치즈는 “치즈가 1인 체제로 바뀌고 나서 치즈의 색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앞서 EP, 싱글을 발매하며 단단히 다져나갔고, 이 정도면 하나로 더 완벽해지고 하나로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2011년 4인조 출발한 치즈는 2013년 첫 정규 ‘Recipe!’, 2015년 1.5집 ‘Plain’을 거치면서 달총과 구름 2인체제로 활동했다. 2017년 초 함께 해오던 구름이 팀을 떠나며 달총 1인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 치즈는 “함께하던 사람이 없어지다 보니, 길 안에서 많이 헤맸다. 결국에 치즈의 정체성은 ‘나’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지금은 스스로를 믿어보려 노력한다. 그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1인 체제를 시작해) 음악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평가가 많았다.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면서도 “결정에 대한 책임도 지고 싶었다. 상처 받으면서도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 아티스트에겐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나답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그리고 경쾌한 목관악기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트랙이다. 데이식스의 영케이(Young K)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완성된 곡이다. ”모임에서 커플이 생기면 당사자들은 수많은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됐어∼’라고 이야기 한다. 사랑에 관해서도, 자전적인 의미로 쓸 수도 있는 단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그렇게 된’ 결과물이란 생각을 했다. 모든 걸 아우를 제목이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함께한 영케이에 대해 치즈는 “라디오 게스트로 함께한 적이 있는데, 성격이 정말 유쾌하고 좋으시더라. 친해지고 싶었는데 내향형 인간이라 어려웠다”면서 “친분 있던 박문치 씨가 영케이 씨와 연이 있었다. 혹시 오작교가 되어줄 수 있겠냐고 물어봐서 피처링을 제안했고, 너무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뚝심 있는 목소리가 이 곡에서 확연히 드러나서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곡에 관해서는 “선공개된 ‘집 데이트’ 보단 상큼, 청량, 풋풋한 연애를 담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된’ 상황까지 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며 “웃는 게 가장 예쁜 배우들을 섭외해 오키나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푸른빛과 분홍빛이 청량하게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가수 치즈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원더로크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드밍글 제공.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치즈는 “곡을 쓸때 5%는 내 성향을 95%는 듣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작업한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곡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밸런스다. 편곡이 과해지면 가사는 그에 비해 쉽게 전달할 수 있게, 가사는 중립적이고 열린 결말을 지향한다. 치즈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는 녹여내려 노력해도 어렵더라. 누가 들어도 공감 되는 가사를 쓴다”고 설명했다.

목소리는 익숙하지만 ‘가수 치즈’에 대한 인지도에 대한 고민도 있다. 1인 체제로 활동하며 대중이 생각하는 모습과 변화에 관한 고민도 많았다. 치즈는 “지금 만족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 모습을 지킬 것인지, 내가 발전하기 위해 도전할 것인지 생각도 많이 해봤다”면서 “이전엔 한 프로듀서와 앨범 전체를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팀으로 송캠프 작업을 하기도 하고 치즈의 방향성을 같이 고민해주신 분들이 많다.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1년 데뷔 당시 “우리가 좋은 음악을 하자”는 각오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이 원하는 음악, 스스로 원하는 음악 사이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해답을 찾았다. 치즈는 “나는 이미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는 결론을 찾았다. 더 마음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도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대중이 보는 나는 그 노래 이미지이지 않을까 싶다. 음악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내가 나와서 (이미지를) 깨면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도 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치즈의 두 번째 정규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는 오늘(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치즈는 “싱글을 내더라도 곡이 발매될 때마다 성적을 기대한다. 너무 기대하면 상처 받을 것 같지만, 이번 앨범이 차트에 오래 머무르기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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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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