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부활한 한국-태국 올스타전 2경기 모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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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성형 감독 |
(화성=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6년 만에 부활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 강성형 감독이 냉정한 현주소를 진단했다.
한국 올스타는 2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전날 1차전과 똑같이 세트 점수 1-3으로 졌다.
이날 한국은 차세대 주포 정윤주(흥국생명)가 20점으로 화력을 뽐냈지만, 오랜 시간 조직력을 맞춰 온 태국 여자배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V리그가 끝난 뒤 얼마 안 된 시점에 태국과 경기를 치른 한국 여자배구는 체력과 조직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현재 몸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부상을 걱정했는데,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국 여자배구에 대해서는 "역시 공격력과 패턴이 좋다. 어떤 상황에서든 테크닉도 좋고, 세터 역시 느낌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V리그에서는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 다른 6개 팀 선수와 함께 호흡할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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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 감독 |
강 감독은 "리그를 하다 보면 기본기가 있는 선수와 없는 선수가 있다.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성장하려면 (기본기 같은) 그런 부분이 발전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한국 여자배구의 중요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이어 "어제(19일) 1차전 뛴 선수들은 근육통 때문에 오늘 경기에 못 내보냈다. 그래서 강소휘와 정호영 선수를 못 바꿔줬다.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부상 선수가 없는 건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태국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한국도로공사)이 양 팀 최다인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75.00%로 맹활약했다.
다음 시즌 타나차와 상대해야 하는 강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코스로 안 때리더라. 그래서 선수들과 다른 방향으로 블로킹을 잡았다. 노련하고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 태국 감독은 "양국 우정을 위한 경기였다. 우리를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우리 집에 있는 것처럼 따스하게 맞이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23득점을 한 주장 타나차에 대해서는 "이틀 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분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팀 정신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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