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통합 우승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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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화려하게 장식한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2025시즌 프로배구는 코트를 누볐던 스타 선수가 대거 작별을 맞이한 무대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6일 정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에는 유독 '레전드'의 은퇴가 많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원히 선수로 뛸 것만 같았던 여오현이 은퇴하고서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부임했고, 박철우(전 한국전력)와 하현용(전 삼성화재) 등 오랜 시간 활약했던 선수들도 코트를 떠났다.
시즌 막판에는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문성민(전 현대캐피탈)과 배구 여제 김연경(전 흥국생명)이 모두 유니폼을 벗었다.
문성민은 정규시즌 막판 은퇴식에서 뜨거운 눈물로 팬들을 울렸고,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들은 V리그에서 여러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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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은퇴식 |
여오현은 프로 출범 원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625경기를 뛰면서 수비 1만3천224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박철우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가 이번 시즌 기록을 깨기 전까지 6천623득점으로 오랜 기간 통산 득점 1위를 지켰다.
다양한 대기록도 쏟아졌다.
V리그 7시즌째 뛴 레오는 박철우를 제치고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천661득점)에 올랐다.
정관장 염혜선은 세트 1만6천18개로 은퇴한 이효희(1만5천401개)를 넘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칼텍스)는 지난 시즌 1천8점을 내 역대 여자부 최초로 2시즌 연속 1천점을 돌파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은 V리그 역사상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6경기, 흥국생명은 5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축포를 터트린 뒤 챔피언결정전 정상마저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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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감독상 필립 블랑-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
또한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2024-2025시즌은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끈 시즌이 됐다.
남자부는 필리프 블랑(현대캐피탈),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레오나르도 아폰소(KB손해보험), 마우리시오 파에스(우리카드), 오기노 마사지(OK저축은행)까지 감독 7자리 가운데 5자리를 외국인이 채웠다.
여자부에서는 마르첼로 아본단자(흥국생명) 감독이 유일했다.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은 6팀 가운데 4팀이 봄 배구에 진출했고, 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자 처음 도입한 '그린카드'는 남자부 53회, 여자부 44회로 총 97회 나왔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2회로 가장 많았고, 여자부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각각 8회로 최다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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