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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와 일자리의 다리 역할…고객 신뢰로 인력 공급업 혁신 ‘아람인테크’

매일경제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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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와 일자리의 다리 역할…고객 신뢰로 인력 공급업 혁신 ‘아람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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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아람인테크 대표. [사진 출처 = 아람인테크]

이서윤 아람인테크 대표. [사진 출처 = 아람인테크]


(주)아람인테크는 서울 강남 소재 유수의 인력 아웃소싱 업체다. 기업에 인력을 공급하는 아람인테크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 일자리를 원하는 이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다.

현재 아웃소싱본부, HR사업본부, 마케팅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로 조직 구성을 전문화하고, 각 본부가 유기적으로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솔루션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5개 지사, 해외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운영하며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회사로 도약 중이다.

아람인테크는 여성친화기업이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선정 우수 여성기업으로 여성 사원들에 대한 혜택이 다양하다.

‘태아검진 시간 허용’ 등 친(親)여성 취업규칙
아람인테크는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재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른바 ‘토털 아웃소싱 인적자원 서비스(Total Outsourcing HR Service)’ 회사로 도급(판매·판촉행사·캐터링·생산·시설관리·경비·미화·물류)과 인재파견(사무·IT·안내·비서·운전 등), 위탁 운영(고객센터·호텔), HR컨설팅, 채용대행 등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SPC그룹계열, 풀무원푸드앤컬처, 하림, 동원홈푸드, 아라마크, NS홈쇼핑, 신한카드, 홈플러스, 스타벅스 등이 주요 고객으로 대부분 10년 이상 거래했다.

철저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쳐온 아람인테크는 2023년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사원수도 4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이 핵심인력만을 유지하고 비핵심인력 및 특수 업무는 전문 인재파견업체를 활용하는 고용 형태가 보편화되면서 파견인력을 담당하는 아람인테크도 바빠졌다. 점차 늘어나는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람인테크는 자체 콜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아람인테크는 파견근로자 차별 금지법에 따라 고객사 본사 직원과 고객사 파견직 사원에게 동일한 근로 및 복지 제공을 약속한다. 파견 기간이 2년 가까이 된 근무자의 경우 본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근무 시간 단축 취업조건을 명시했으며 △생리휴가 △출산 전·후 휴가 △유·사산 휴가 △태아 검진 시간의 허용 △배우자 출산 휴가제 △유급수유시간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지원을 위한 그 밖의 조치 △직원의 가족 돌봄 등을 위한 지원 △가족 돌봄 등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난임치료 휴가 등 여성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세부적으로 명시했다.

고객 가치 증대…개선 넘어 혁신으로
이서윤 (주)아람인테크 대표는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때로는 고객에게 제안도 한다. 아웃소싱업이 단순히 계약관계에 있어 주어진 업무를 목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아니라, 서로 윈윈(Win-Win)하며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의 개선사항을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주어진 범위를 넘어서는 가치를 찾아내서 고객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까지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본사를 비롯한 모든 사업장의 개선을 생활화하고 습관화해 혁신으로 이어진 고객 성장이 아람인테크 성장인 선순환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란 경영철학에 맞춰 고객에게 불만사항이 접수되거나 혹은 잠재적 불만이 내재된 사안은 그냥 넘기는 법이 없다.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확인하고, 고객의 불만 사항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한 후 그 해결책을 고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 행보를 더욱 넓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현장에서 직접 해당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에는 안전관리의 표준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안전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안전보건 전담자를 배치했다. 아람인테크는 ISO 9001(품질 인증)에 이어 ISO 45001(안전보건인증) 및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인증)을 획득했다.

아람인테크에게 2024년이 안전보건 활동의 체계를 구성하는 원년이었다면, 2025년은 안전보건 활동 체계를 보다 고도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대기업의 운용 사례를 접목하는 등 보다 앞선(Advanced)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협의체 활동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로
대기업, 중소기업을 떠나 한 회사가 겪는 외부 위기가 고객들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고 한다면 내부 위기는 사원들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 아람인테크는 사원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객으로 여긴다.

이 대표는 모든 근로자가 “출근할 때 모습 그대로 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과 관련되는 일에는 타협해서는 안된다”란 평소의 지론을 강조한다.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는 결국 구성원들의 손에서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아람인테크는 과감히 구성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웃소싱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람인테크는 기존에 제공되던 식비는 그대로 두고, 현물 점심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령 구성원이 많은 등의 사업장 특성에 따라 혈압계, 제세동기 등을 아람인테크 자산으로 비치하고 있다.

아람인테크는 카톡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 효율화를 이루고 있다. 직근보고, 출장보고 등 기본적인 내용부터 몇 개로 나뉜 대화방에서 토론도 이뤄지고, 즉각적인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보고 및 결재도 기본적으로 이루어 지지만 급한 사항은 소통을 미루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시간 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결국 그 바탕에는 신뢰를 지켜줄 수 있는 기본적인 규율(Discipline)이 존재한다는 게 아람인테크의 설명이다.

또한,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구성원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돼 고충이나 회사 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도록 협의체 및 건의함 등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업장에는 협의체 활동이 의무화돼 있다. 이러한 협의체 활동을 통해 무언가 소통되지 않고, 문제가 곪아서 나중에 더 큰 상처로 남는 등의 악순환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회사 측과 근로자 측의 소통이 진행되면서 상호간의 벽을 허물게 되고, 그 허물어진 벽은 오롯이 업무를 위한 집중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몰입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협의체 활동 외에도 늘 ‘의견청취함’을 운영하면서 혹시라도 빠질지 모르는 의견 혹은 불만사항, 직장 내 괴롭힘 등에도 귀를 기울이며 대처해 나가고 있다.

2025년 고객 신뢰 바탕으로 핵심사업 확장·다변화
아람인테크의 핵심역량은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꼽을 수 있다. 장기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오래도록 변치않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은 좀 더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사업 다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확대를 통해 좀 더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사업 초반 여성이란 이유로 수 많은 오해와 편견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럴수록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고 진정성과 발품이 신뢰를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인맥이나 연고에 의존하지 않고 정통적인 영업 방식을 고수하는 이 대표의 열정과 철학은 아람인테크가 대한민국 100대 아웃소싱기업(2006년), 근로자파견 우수기업(2007년)으로 인증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엔 고용노동부, 산업 통상자원부, 중소벤처 기업부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대표는 “기업과 구직자 사이에서 교량적 역할을 계속해 나아가면서 안정적인 고용에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며 “인공지능(AI)시대에 발맞춰 파견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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