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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프랑스, '우크라에 전쟁 책임' 트럼프에 "이해 못할 논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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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변인 "트럼프, 유럽과 논의 없이 발언…일관성 찾기 어려워"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브뤼셀=연합뉴스) 송진원 정빛나 특파원 = 프랑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피 프리마 정부 대변인은 19일 국무회의 후 브리핑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하고 여러 가지로 표현된,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나 유럽 국가들과 사전 논의 없이 날마다 매우 의욕적인 발언을 한다"며 그 가운데 일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며 "미국의 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전쟁도 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를 가리켜 "침략적인 당사국은 단 하나"라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일단 젤렌스키 대통령을 안심시키려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 회동, 프랑스 파리 유럽 정상 간 비공식 회동 결과를 전달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항구적 평화 기여 방법과 우리가 어떻게 끝까지 우크라이나가 강력할 수 있도록 할지"에 관한 논의 결과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거기에 3년 동안 있었다. 3년이 지났으면 끝냈어야 한다.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협상해야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통령직 유지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다.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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