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남동생은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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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10대 여아 1명이 사망했다. 어머니와 남동생도 중상을 입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10시 35분경 은평구 녹번동의 5층 빌라 건물 2층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 중 10대 딸 김모 양이 숨지고 40대 어머니 김모 씨와 10대 아들 김모 군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족 모두 연기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추정된다. 늦은 시각까지 일터에 나가있던 아버지 김모 씨는 화를 피했다. 격주로 주간근무와 야간근무를 서던 아버지는 이번주 야간근무를 섰다고 한다.
아버지 김모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밤 6시에 일하러 나갔다가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와보니 상황이 벌어졌다”며 “부인은 의식이 없고 아들은 의식이 돌아왔지만 소통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은 가족과 집을 잃은 아버지에게 안심주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재로 이웃 주민 한 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71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해 화재를 40분만에 진화했다. 화재는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목격자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스폭발 등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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