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 모 씨는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복무현실을 고스란히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는 건 부모는 물론이고, 자신도 몰랐고, 군대에 간 이후 10년간 부모를 만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의 착잡한 현실, 계속해서,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찰총국 소속 병사인 리 모씨는 지난해 7월 1000명 가까이 숨진 자강도 홍수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한 달 뒤 자대에 복귀했지만, 이번엔 유학생으로 훈련에 참여하란 지시를 받았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10월 초에 떠나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을 받고 12월 중순 쿠르스크로 이동했는데, 최종 목적지가 전쟁터란 걸 알게 된 것도 이 때였습니다.
"쿠르스크를 해방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그 지역에 우라늄, 핵이 있지 않습니까"
리 씨는 평양에 있는 부모는 자신의 참전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년 간의 군 복무기간 동안 부모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한 번도 집에 못 가봤습니다. 군사 복무하는 동안. 부모님이 못 견디게 보고싶습니다. "
그럼에도 전쟁터에선 지시받은 것과 달리, 동료들의 시신이 수습되는 건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리 씨는 또 2019년엔 김정은이 관광도시로 개발을 지시한 삼지연시 건설 공사에 투입돼 눈이 가슴까지 빠지는 맹추위를 경험했다며 당시가 전쟁터의 추위보다 훨씬 더 엄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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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리 모 씨는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복무현실을 고스란히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는 건 부모는 물론이고, 자신도 몰랐고, 군대에 간 이후 10년간 부모를 만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의 착잡한 현실, 계속해서,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찰총국 소속 병사인 리 모씨는 지난해 7월 1000명 가까이 숨진 자강도 홍수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한 달 뒤 자대에 복귀했지만, 이번엔 유학생으로 훈련에 참여하란 지시를 받았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10월 초에 떠나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을 받고 12월 중순 쿠르스크로 이동했는데, 최종 목적지가 전쟁터란 걸 알게 된 것도 이 때였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쿠르스크를 해방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그 지역에 우라늄, 핵이 있지 않습니까"
리 씨는 평양에 있는 부모는 자신의 참전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년 간의 군 복무기간 동안 부모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한 번도 집에 못 가봤습니다. 군사 복무하는 동안. 부모님이 못 견디게 보고싶습니다. "
리 씨는 자신을 비롯해 북한군 병사 대부분이 외아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전쟁터에선 지시받은 것과 달리, 동료들의 시신이 수습되는 건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리 씨는 또 2019년엔 김정은이 관광도시로 개발을 지시한 삼지연시 건설 공사에 투입돼 눈이 가슴까지 빠지는 맹추위를 경험했다며 당시가 전쟁터의 추위보다 훨씬 더 엄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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